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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세상

겨울 왕국 남극 '피 흘러내리는 폭포'의 비밀

by 사건추적 2022. 5. 27.


남극은 지구 남쪽 반대편에 있는 ‘겨울 왕국’이다.

 

이곳에는 빙하 위로 ‘새빨간 물이 흘러내린다’고 해서 붙여진 ‘피의 폭포’(blood falls)가 있다.

 

1911년 영국 태생 호주 지질학자 그리피스 테일러 박사가 처음 발견했다. 학자들은 한 세기 넘게 폭포에서 핏빛 물이 흐르는 원인을 밝혀내는데 주력했다.

 

최초 발견자인 테일러는 붉은 미세 조류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했다.

 

2003년에는 빙하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500만 년 된 해수 호수의 마지막 잔해로 거기 들어 있는 철 성분이 산소와 만나 산화하면서 붉게 변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9년 4월, 미국 하버드대 질 미커키 박사는 ‘피의 폭포’에서 산소 없이도 생존해온 미생물(녹조류)의 표본을 채취하는데 성공한다.

 

이 폭포 아래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새로운 미생물 군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황화 성분’과 ‘철분’을 흡수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미생물들의 서식지는 약 150만 년 전에 생긴 것으로 추측되는 빙하 아래의 연못이다. 이 연못의 온도는 영하 10도 가량이지만 일반 바다보다 4배가량 염도가 높기 때문에 얼지 않는다.

 



연구팀은 연못을 덮고 있는 얼음층이 너무 두껍고 빙하 가장자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직접 다가갈 수는 없었지만 빙하 밖으로 흘러나오는 물을 채취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2017년 미국 콜로라도 칼리지와 알래스카대 페어뱅크스캠퍼스 공동 연구진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간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들 연구진은 ‘피의 폭포’의 원천은 빙하 밑에 100만 년 이상 갇혀 있던 한 큰 호수에서 나온 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반향정위’라고 불리는 기술을 사용해 빙하 밑 물의 경로를 추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과학전문 사이트 라이브 사이언스 보도에 의하면 해변으로부터 물이 내륙 11km 안까지 들어와 있고 염수가 테일러 빙하 5km 깊이까지 흐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5km가 측량기의 한계라고 한다.

 

위 연구들을 종합하면 남극 테일러 빙하의 지하에는 엄청나게 큰 호수가 존재한다. 이곳에서 염수(소금물)가 흘러 나와 기반암의 철분과 섞여 폭포가 ‘붉은 색’을 띤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이 두 가지 물질이 섞인 후 지면의 산소와 만나 녹슨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피의 폭포’ 물줄기는 빙하 속 400미터 아래에서 거슬러 올라온다.



빙하 안쪽의 물은 햇빛을 거의 받지 못해 철 성분과 염분이 계속 축적되는데, 이것이 산소와 만나면서 '산화 반응'을 일으켜 붉은 빛을 띠게 된다는 원리다. 사람의 피가 붉은 것도 피 속에 철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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