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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사연

엄마 뱃속에서 두 번 태어난 아기

by 사건추적 2022. 7. 7.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는 마가렛 보머(여) 가족이 살고 있다. 

주부인 그녀는 셋째 아기를 임신한 후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임신 16주에 접어든 어느 날 마가렛은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초음파 사진을 보던 의사의 표정이 심각했다. 마가렛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선생님,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라고 물었다. 

주치의인 대럴 캐스 박사는 “태아에게 ‘천미부 기형종’이라는 종양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것은 태아나 갓난아기의 꼬리뼈 부근에 생기는 종양으로 보통 남아 보다 여아에게서 많이 발견되는데 3만5천명에 한 명 꼴로 발생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종양은 혈액의 흐름을 막아 심할 경우 아기의 심장을 멈추게 해서 목숨을 잃게 할 수 있다. 특히 마가렛의 뱃속 태아는 종양의 크기가 커서 더욱 위험한 상황이었다. 

캐스 박사는 조심스럽게 “태아를 포기하라”는 절망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마가렛은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첫 임신했을 당시 쌍둥이를 가졌다가 출산 과정에서 이중 한명을 잃은 아픔을 겪었기에 또다시 아이를 잃을 수는 없었다.

 

마가렛은 뱃속의 아기를 꼭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캐스 박사는 ‘태아 수술’이라는 한 가지 방법이 있는데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것은 출산하기 전 자궁을 절개하고 태아를 꺼내 수술한 뒤 다시 자궁 안에 태아를 넣어 봉합하는 고난이도 수술이다. 

짧은 시간 안에 태아를 자궁에서 분리시켜 수술을 끝내고 다시 자궁안에 넣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진행 과정이 어려워 베테랑 의사들에게도 쉽지 않은 수술이다. 



무엇보다 이번 경우는 종양이 워낙 커서 수술을 해도 성공 가능성이 아주 낮았다. 뱃속 아기를 살릴 가능성이 희박했고, 오히려 수술 도중 산모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 

이에 남편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 모두가 수술을 만류했다. 

하지만 마가렛은 단 몇 프로의 가능성도 포기할 수 없다며 수술을 결정한다. 모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태아를 지키겠다는 모정이었다. 마가렛은 수술이 가능한 시기를 기다리며 온갖 노력을 다했다. 

 

그리고 임신 24주째에 드디어 수술이 시작된다. 

여기에는 외과, 심장, 산부인과 전문의가 참여했다. 먼저 세포막과 연결된 자궁근육을 섬세하게 절개해 태아를 자궁에서 꺼냈다. 여기에만 무려 3시간이 소요됐고, 이때가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나온 첫 번째 순간이었다. 

이어 본격적으로 종양 제거수술이 시작됐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태아의 심장이 완전히 멈출 수 있기 때문에 20분 안에 종양을 제거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의료진은 키 30cm에 몸무게 500g인 태아의 몸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종양을 제거했고, 다시 태아를 자궁안에 넣고 봉합했다. 

 

이렇게 5시간의 대수술은 끝이 났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태아와 산모 모두 건강했다. 모든 게 기적이었다. 

그로부터 14주 뒤인 2016년 6월6일 마가렛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2.3kg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이로써 아기는 두 번째로 엄마 뱃속에서 나왔다. 

출산 8일 후 아기는 수술 당시 손이 닿지 않아 미처 제거하지 못했던 종양 일부를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마가렛 부부는 아기의 이름을 ‘린리 호프’(친할머니와 외할머니 이름에서 따온 이름을 붙였다고 함)라고 지었다. 아이는 현재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한다. 



아이를 포기하라는 말에도 수술을 선택한 엄마와 엄마의 뱃속에서 두 번이나 나온 아이. 이 놀라운 일은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큰 감동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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