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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사람들

호수에 빠진 동생 구하려 자신을 희생한 13세 소녀

by 사건추적 2022. 2. 14.


영국 옥스퍼드셔 위트니에는 더클린턴 호수가 있다. 원래는 1980년대 중반 도로를 만들기 위해 자갈이나 돌을 채취하던 채석장이었다. 이후 물이 차면서 인공호수가 됐다. 

2021년 9월 인근에 사는 아이들 세 명이 이곳에 놀러갔다. 니콜 샌더슨(13)은 여동생 티건(10)과 그의 친구를 데리고 호수 한쪽 얕은 물가에서 물장구 치며 놀고 있었다. 

바로 그때 바닥이 무너지더니 아이들이 물속에 가라앉고 말았다. 니콜은 동생 티건을 살리기에 안간힘을 썼다. 자신의 작은 몸을 이용해 티건의 머리가 물 위로 뜨게 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이 모습을 강둑에 있던 어른들이 발견하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이들이 티건과 친구를 구하는 동안 안타깝게도 니콜은 물 아래로 미끄러지고 말았다. 신고를 받고 구조대가 출동해 수색을 벌였지만 이미 25분이나 지난 뒤였다. 

니콜은 수심 9m 부근에서 발견됐지만 폐에 물이 차는 등 상태가 심각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의료진은 2시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니콜을 살리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니콜은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한순간에 딸을 잃은 엄마는 지역 시의회에 호수를 매립한 후 공원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녀는 “더클린턴 호수를 안전한 곳이라고 믿고 오랫동안 가족과 함께 찾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갈 채취장으로 이용되던 깊고 위험한 곳이었다. 딸에게 일어난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우선 호수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에게 알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지자체는 “호수 주변에는 위험하다는 점을 나타내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앞으로는 학교와 구조 서비스를 통해 호수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수는 사고 이후에도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 위험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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