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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사연

최초 연예견 ‘상근이 사망’ 뒤의 숨은 이야기

by 사건추적 2022. 5. 17.


‘상근이’는 대한민국 최초의 연예견이다.

 

TV, 영화 등에 출연한 것은 물론이고 ‘국민견’으로 불리며 대중적인 인기도 얻었다.

 

상근이는 2004년 4월16일에 태어났다. 만화영화 '플란더스의 개'에 나왔던 파트라슈와 같은 종인 그레이트 피레네다. 키와 체중이 각각 71~76 cm, 46~54 kg 정도의 초대형견이다.

 

가격은 당시 1마리에 1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근이가 유명세를 탄 것은 KBS2 <1박2일>에 출연하면서다. ‘상근이’이라는 이름은 당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개그맨 지상렬이 붙여준 애칭이다.

 

이후 상근이는 각종 방송과 행사, 홍모 모델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1박2일> 외에도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마님>에서 성종(이동준)의 애견 설국이로 고정 출연했다.

 

KBS 2FM <박수홍의 두근두근 11시>에 게스트로 출연했고, KBS 2TV 토크쇼 <감성매거진 행복한 오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CF스타로도 발돋움했다. 상근이의 인기는 대단했다.

 

광고계에서는 ‘상근이 모시기’ 경쟁까지 펼쳐졌다. 상근이가 출연한 광고는 배우 박민영과 이동통신 CF를 촬영했고, 톱스타 전도연과도 CF를 통해 호흡을 맞췄다. 




이밖에 ‘하이마트’, ‘애몬스 가구’, ‘KTF’, ‘투싼 2009’, ‘햇살치킨’ 등에 유명 배우들과 함께 출연해 감초역할을 했다. 나중에는 단독으로 광고를 찍었는데, 애경 ‘홈즈 에어후레쉬’와 ‘싸이언’ 휴대전화 등에서는 웬만한 스타들 못지않았다. 

 

상근이의 출연료는 얼마나 됐을까.

 

'1박2일'에 출연할 당시 1회 출연료는 40만원 정도였다고 한다. 화보 촬영은 회당 200만원 정도를 받았고, CF는 제품에 따라, 맡은 역할에 따라 출연료가 달랐는데, 보통 500~1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고 알려졌다. 이렇게 따지면 대기업 사원 부럽지 않았다.

 

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다.

 

원래 상근이의 본명은 따로 있는데, ‘허비’다. 연예인들이 본명을 두고 예명을 사용하듯이 허비는 대중들 앞에서 ‘상근이’로 불렸던 셈이다. 상근이는 “허비야”라고 부르는 주인의 목소리에 반응하며 애절한 표정을 짖었다고 한다.

 

국민견으로 사랑받던 상근이는 2009년 12월 혹한기 대비캠프 3탄 이후 '1박2일'에서 모습을 감췄다. 한때 '사망설' '건강 악화설'에 휩싸이며 팬들을 걱정시키기도 했다.

 

2013년 2월3일 3년 만에 TV 화면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온갖 억측을 불식시켰다. 당시 이삭애견훈련소 이웅중 소장과 함께 SBS <도전1000곡>에 출연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방송 출연 1년 2개월 만인 2014년 4월1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동물과사람’은 상근이의 부고 소식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온 국민 애견 상근이가 암으로 투병 중 오늘 오후 1시경 자택에서 죽음을 맞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현재 이웅종 교수와 주변 관계자들은 깊은 슬픔에 잠겨 상근이 곁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웅종 소장은 ‘상근이 아빠’로 불리는 상근이의 보호자다.

 



이 소장은 동물과 사람 애니멀사업본부 본부장, 천안연암대학 전임교수 등을 맡았다. 이 소장에 따르면 상근이는 ‘괴사성 비만세포종’이라는 진단을 받고 남몰래 투병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한마디로 ‘암’의 일종이다. 주로 개나 고양이에게서 발병하는 여드름과 부스럼이 산발성을 띠는 질병이다. 처음에는 혹이나 부스럼인줄 알고 있다가, 나중에 악성종양이라고 판정 받는 경우가 많은 난치병이다.

 

상근이는 이 병의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결국 사망했다. 나이는 10살, 사람으로 치면 중장년층에 속한다. 상근이 장례식은 12일 오전 김포엔젤스톤에서 화장장으로 치러졌다. 이후 영면에 들어갔다.■

 

 ‘포스트 상근이’는 누구 

 

상근이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포스트 상근이’를 노리는 애견들이 속속 등장했다.

상근이의 후광을 입고 등장한 애견은 상근이 ‘동생’과 ‘새끼’를 자처하는 애완견이었다. ‘포스트 1호’는 2008년 5월18일 KBS 2TV <불후의 명곡> 코너에 나온 애완견이다.

배우 김성은이 키우는 1개월 된 강아지였는데 출연진들로부터 인기를 끌자 제작진은 즉석에서 캐스팅을 했다. 당시 출연진들은 이 강아지에게 상근이의 ‘새끼’라는 애칭까지 지어줬다.

'포스트 2호'는 같은 날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 등장했다. 개그맨인 이종훈의 애완견으로 녹화장에 주인을 따라왔다가 현장에서 캐스팅됐다. 개콘의 '닥터 피쉬' 코너에 등장한 '대근이'라는 이름의 강아지다. 상근이와 같은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으로 출연진에 의해 상근이 '동생'라는 애칭이 붙었다.

알고 보니 ‘대근이’는 같은 해 3월 은지원이 치킨회사 BHC 광고에서 치킨 배달원으로 출연했는데, 이때 바쁜 스케줄로 광고 촬영을 고사한 상근이 대신 ‘대근이'가 나섰다. '대근이'라는 이름은 상근이를 능가하는 풍채에 압도당한 은지원이 붙여준 이름이다.



얼마 후 상근이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각된 애완견이 등장한다. 2008년 인기드라마였던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강마에(김명민 역)의 애완견으로 나완 ‘토벤이’다. 당시 웬만한 조연급 이상의 대우를 받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털의 색깔과 무늬가 희귀해서 몸값이 무려 4000만원에 달한다. 다니엘 헤니, 이보영과 함께한 LG홈쇼핑 광고 등 여러 차례 CF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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