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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연현상

1200년간 성수가 흐르는 ‘수도원 석관’

by 사건추적 2021. 10. 3.


서기 778년,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에 성 마리 아를 수도원이 세워졌다. 마당에는 성직자의 석관이 안치됐다. 

이 석관의 주인은 ‘압돈’과 ‘세넨’이다. 이들은 서기 303년, 페르시아에서 복음을 전파하다 기독교를 박해했던 페르시아의 황제 다치오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됐다. 

다치오 황제는 기독교인들을 위협하기 위해 압돈과 세넨의 죽음을 본보기로 삼겠다며 그들의 시신을 굶주린 짐승에게 던져주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황제의 눈을 피해 몰래 그들의 시신을 거두어 석관에 안치했다.

 

그로부터 400년 후에 성 마리 아를 수도원이 세워지면서 압돈과 세넨의 유해가 석관에 안치됐던 것이다. 석관은 가로 176cm, 세로 47cm, 높이 40cm의 대리석 재질이다. 

그런데 유해가 안치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이한 일이 생긴다. 석관의 뚜껑과 본체 사이에서 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순교자의 눈물’이라며 성스럽게 여겼다. 

성수는 1200여 년의 세월동안 단 하루도 멈추지 않고 매년 500~600리터씩 배출된다. 심지어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마르지 않는다.

 

어떻게 석관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일까. 

석관은 4개의 디딤돌 위에 올려져 있어 지하수가 스며들 수 없는 상태다. 벽에서 40cm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벽을 통해서 물이 스며들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관에서 끊임없이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수도사들이 나섰다. 1794년, 석관의 뚜껑이 열리자 모두 경악했다. 석관 안에 있어야 할 유해는 온데간데 없고, 안은 텅 비어 있었다. 

수도사들은 물이 없는 석관에서 어떻게 끊임없이 물이 나오는지 그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석관 내부를 샅샅이 살폈다. 

 

하지만 그 어떤 틈새도 발견되지 않았다. 석관의 외부에서 내부로 물이 들어올 수 없는 상태였다. 

결국 수도사들은 성수가 나오는 비밀을 풀지 못하고 석관의 뚜껑을 닫아야만 했다. 그리고 얼마 후 또다시 석관에서 성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놀라운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성수를 통해 병을 치료했다는 사례가 연이어 보고됐다. 19세기에 불치병을 앓고 있었던 프랑스의 한 여성은 성 마리 아를 수도원의 성수를 마시고 모든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례는 프랑스 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보고됐다. 영국의 한 내과의사는 자신의 환자들에게 성수를 처방했는데. 이 환자들이 모두 완쾌됐다고 했다. 

뿐만아니라 성수를 얼굴에 바르자 검버섯이 사라지고, 피부에 탄력이 생기는 등 한층 젊어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자 성수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수많은 과학자들이 나섰다. 

프랑스의 과학자 D. 베이상스는 “성수가 대리석관에 스며든 빗물”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우천시 빗물이 대리석 재질의 석관 뚜껑에 스며들어 저장됐다가 배출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그의 주장에 대해 다른 학자들이 반박에 나섰다. 

이들은 “석관은 햇볕이 내리쬐는 수도원 마당에 있기때문에 빗물이 스며들었다해도 곧바로 증발해 버릴 가능성이 크다”며 “극심한 가뭄속에서도 계속해서 성수가 흘러나왔던 것을 볼 때 빗물과 성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소피아 앙티 폴리스 대학의 앙리 브로치 교수는 “성수가 결로 현상의 결과”라고 주장하며 직접 실험에 나섰다. 



그는 석관이 위치한 수도원과 똑같은 환경을 조성하고, 같은 재질의 대리석관을 놓고 결로현상이 발생하는 지 관찰했다. 1997~2000년까지 3년 동안 진행된 실험에서 앙리는 매일 결로현상으로 생긴 물의 양을 기록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생했다. 

한 달 평균 석관에서 흘러나오는 물의 양이 약 50리터 인데 실험에서 생성된 물의 양은 8리터도 안 됐던 것이다. 석관에서 흘러나오는 물의 양의 6분의 1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모든 조건을 동일하게 했지만 생성된 물의 양은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이에 영국 타임스는 석관의 비밀을 밝혀내는 사람에게 10만 달러(약 1억1500만원)를 주겠다는 현상금을 내걸었다.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이 석관의 비밀을 풀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지만,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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