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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사연

죽은 아내의 장례식장이 결혼식장 된 감동 사연

by 사건추적 2021. 10. 18.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사는 쉬스난(남)은 2007년 아내 양리우를 처음 만났다.

 

대학 동기인 두 사람은 천상의 연인처럼 금방 사랑에 빠졌다. 그렇게 6년간 사랑을 키운 뒤 2013년 8월에는 혼인신고를 하고 정식 부부가 됐다.

 

그러던 11월 어느 날, 양리우가 가슴 통증을 호소해 함께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이 생겼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된다. 하루라도 빨리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의 권유에 두 사람은 결혼식을 미뤘다.

 

아내는 항암치료 중임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고, 다른 암 환자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투병 생활을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천신만고 끝에 2년 만에 암이 완치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뛸 듯이 기뻐하며 얼싸 안고 좋아했다. 이들은 미뤘던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푼 희망은 금세 절망으로 다가왔다.

 

2016년 정기 검사에서 암이 재발했고,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였다. 두 사람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명의로 소문난 의사들을 찾아다니며 희망을 가졌다.

 

이런 사이 양리우의 몸은 갈수록 나빠졌다.

 



2019년 7월부터는 걸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가벼운 기침에도 뼈에 금이 생길 만큼 몸 상태가 쇠약해지고 말았다. 10월6일에는 혼수상태에 빠졌고, 결국 일주일 뒤 세상을 떠났다. 향년 34세.

 

마지막 순간에는 남편인 쉬스난도 몰라 볼 정도였고, 부부는 제대로 작별 인사도 못한 채 영영 헤어지고 말았다.

 

슬픔에 빠진 남편은 장례식이 진행되기 전까지 며칠 동안 죽은 아내의 옆에서 지냈다.

 

그러다 아내의 온라인 쇼핑 목록에 결혼식에 입을 웨딩드레스가 있는 것을 본 남편은 가슴이 무너지는 듯 했다. 아내의 소원인 결혼식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쉬스난은 죽은 아내를 바라보며 “당신의 마지막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혀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곧바로 결혼 예복 전문점을 찾아 아내가 입고 싶어 했던 웨딩드레스를 주문했다.

 

사연을 들은 가게 주인은 “너무 감동 받았다”며 공짜나 다름없는 “1위안(166원)만 내고 아무 드레스나 가져가라”고 했다.

 

장례식이 있던 날, 쉬스난은 아내에게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히고, 자신은 턱시도를 입었다. 이렇게 아내의 장례식은 부부의 슬픈 결혼식이 됐다.




쉬스난은 결혼식 서약으로 “평생 마음에 아픔을 간직한 채 살겠지만, 지지는 않겠다”면서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며 웨딩드레스를 입혀주는 것이야말로 내 소원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아내에게 수의 대신 웨딩드레스를 입히고 결혼식 같은 장례식을 치른 남편.

 

이 사연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중국인들은 “진정한 사랑”이라며 감동했다. 그러면서 “다음 생에서 꼭 다시 만나 사랑을 꽃피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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