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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8명 살리고 떠난 9살 '체조꿈나무' 최동원군

by 사건추적 2021. 10. 21.


경남 창원에 살던 최동원군(9)은 2남 중 막내로 태어났다. 형제간 우애가 좋고 주변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던 밝고 명랑한 아이였다. 

최군의 꿈은 체조선수였다. 2살 터울의 형을 따라 체육관을 다니다 자연스럽게 체조를 시작했다. 평소 엄마에게는 “형 보다 먼저 메달을 따서 드리겠다”고 말하곤 했다. 

어린 나이지만 어린이를 돕는 후원단체에 자신의 이름으로 정기 후원금을 내는 등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도 적극 나섰다. 후원금은 자신의 용돈을 모아서 냈다. 

 


 

2019년 11월2일 초등학교 3학년인 최군은 운동 중 머리를 다치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 삼성창원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뇌사에 빠졌다. 

의료진은 깨어날 가망이 없다며 뇌사판정을 내린다. 가족은 평소 착한 일을 많이 했던 최군의 뜻을 살려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최군의 부모는 “아이들이 장기기증한 사연을 볼 때마다 그 결심이 대단하고 천사같이 느껴졌다”며 “평소 동원이의 마음씨를 보면 분명히 가족의 결정이 옳았을 거라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심장과 폐, 간, 신장, 췌장, 각막(양쪽) 등을 적출해 중증 질환을 앓던 또래 아이들에게 이식했다. 

 

최군 어머니는 “동원이는 비록 죽지만 죽음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 동원이 장기를 받은 분들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군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동원이가 사람들에게 마음도 몸도 아름다운 아이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고, 아버지는 “여러 사람에게 생명을 주고 간 아이”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꿈많던 최군은 이렇게 8명의 불치병 환자를 살리고 하늘나라로 갔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아홉살 어린 꿈나무의 가슴아픈 기증 소식을 들으며 안타까움과 감사함이 교차한다. 사랑하는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기가 쉽진 않았을 텐데, 결심해주신 부모님께 동원군의 장기를 받아 새 삶을 살게 된 환자들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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