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들의사연

'부산 영화제 파격 드레스' 배우 오인혜 사망사건

by 사건추적 2022. 7. 1.


1984년 1월4일 1남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에 단역(고금숙 역)으로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오인혜는 2011년 개봉된 박철수 감독의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에 출연했다. 극중 오인혜는 결혼 이후에도 스승인 교수와 계속 관계를 이어가는 제자 수지 역을 맡았다. ‘불륜 관계’라는 주제에 맞게 오인혜는 수위 높은 베드신을 선보였다. 

 

이 영화는 같은 해 10월6일에 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한국 영화의 오늘 부문’에 초청됐다. 오인혜는 박 감독과 함께 영화제를 찾았고 레드카펫에 올랐다. 

 

오인혜가 등장하자 모든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고, 여기저기서 탄성이 울려퍼졌다. 

 


 

오인혜는 이날 단발머리에 가슴을 드러내다시피한 오렌지빛 드레스를 입고 웃으며 행사장에 들어왔다. 상식을 초월한 파격적인 노출 드레스에 영화제 참석자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당시 레드카펫에는 장동건, 판빙빙, 김하늘, 김선아, 한효주 등 톱스타들이 함께 올라섰지만 오인혜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식하며 화제를 모았다. 전날 스티브 잡스가 타계하면서 국제적 이슈로 떠올랐지만 오인혜로 인해 순식간에 묻혀버릴 정도였다. 

 

무명 배우였던 오인혜는 이렇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지만 ‘노출 배우’라는 이미지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게 된다. 

 

이후 오인혜는 박철수 감독이 만든 <익스트림><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에 연이어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익스트림’에서도 전 영화와 마찬가지로 나이 많은 유부남 교수와 불륜에 빠지는 여제자 역을 맡았다. 

 

박 감독이 이장호, 정지용, 변장호, 정진우, 이두용 감독 등과 함께 한 옴니버스 영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에서는 여의사 역을 열연했다.

 

2012년 오인혜는 SBS ‘강심장’에 출연해 파격 드레스와 관련해 "당시 소속사 없이 활동해서 스타일리스트도 없었기 때문에 혼자 모든 걸 준비했고 어렵게 드레스를 구해서 입었다"며 "신인이라 사진 한 장이라도 찍히고 싶어서 이 드레스를 골랐다"고 의상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오인혜는 노출 이미지를 깨기 위해 노력했다. 2012년 MBC 사극 <마의>(혜민서 의녀 역),  KBS2 드라마 스페셜 <환향-쥐불놀이> 등 노출 없는 작품 위주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노출 배우’라는 꼬리표를 쉽게 떼지는 못했다. 특히 매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되면 인터넷에는 오인혜의 드레스 사진이 오르내렸고, 그때마다 악플이 달렸다. 이로인해 상당히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에는 영화 <소원택시>에 출연했다. 

 

극중 오인혜는 삶에 대한 의욕을 잃고 소극적으로 살아가다가 자살모임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과 함께 작성한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뤄가며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초희 역을 맡았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영화에서 오인혜가 “전라 노출 및 파격 베드신 연기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발끈한 그녀는 SNS에 "내가 맡은 역할이 왜곡돼 기사가 나고 있다. 내가 맡은 역할은 그런 신이 없다. 이런 낚시 기사에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난다“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2014년 9월에 개봉한 <설계>에서는 신은경(세희)과 함께 출연했다. 

 

이 작품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사채업자의 치밀한 설계와 복수 과정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극중 오인혜는 어두운 세계에 겁 없이 발을 들여놓은 뒤 세희의 남자를 유혹해 빼앗는 민영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을 끝으로 오인혜는 한동안 작품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긴 공백을 깨고 2017년 레드라인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재도약을 꿈꿨다. 

 

당시 소속사는 “배우 오인혜가 기존의 선입견과 편견을 벗어던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았다.

 

오인혜는 2017년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나만 빼고 연애 중>에 출연했고 다음해 MBN 드라마 <연남동 539>에 특별출연으로 활동을 재개하려고 했으나 다시 긴 공백기가 찾아왔고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다. 이후 한동안 활동을 중단하고 플로리스트로 전업한 후 꽃가게를 열기도 했다.

 

2019년 7월 오인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인혜로운생활!’을 개설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오인혜는 자신의 일상부터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영상을 업로드 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내비쳤다.

 



오인혜는 2020년 8월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 출연해 "몇 편의 작품은 찍었지만 거기까지였다"며 "맨날 팜므파탈 역이다. 남자 꼬시고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똑같은 캐릭터에 지쳐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왜 활동 안 하냐'는 말을 듣는 게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오인혜는 한 순간에 삶의 의지를 꺾고 말았다. 같은해 9월14일 오전 5시쯤 그녀는 인천 연수구 송도 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지인에게 발견된다.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다음날 세상을 떠났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향년 36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인혜가 사망하기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삭제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확산됐다. 여기에 따르면 오인혜는 사망 직전 자신의 SNS에 “다 내탓이죠. 남 탓하는 건 정말 싫어서. 차라리 내 탓을해요. 모순덩어리, 돈 보다 마음을 주는 게 참 힘들고 비참해지네요”라는 의미심장한 내용을 게시했다. 

 

또 댓글로 “보고 있겠죠? 절 몸뚱이 하나라고 표현한 그분. 끝까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워딩이 아니라고 하며 절 끝까지. 왜 사랑한다는 말 하나로 이해해달라고. 이건 범죄입니다”라며 “저는 보여줘야할 것 같아요. 혼내줘야죠. 끝까지 오만한 사람은 이렇게밖에 방법이 없는 건가봐요. 저도 슬프네요”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바로 삭제됐다. 이 글을 올린 후 오인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작스런 비보를 접한 동료 배우들은 추모의 글을 올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배우 김선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원택시'라는 영화로 인연이 되어 몇 년 전 인혜가 꽃집 할 때 인혜 친구들과 봤던 것이 내게는 마지막 모습이었다. 꽃보다 예쁘고 여리던 그녀. 이젠 별이 되었다. 그곳에서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배우 한지일 역시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인혜를 추모했다. 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또 한 명의 후배 배우를 지켜주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네요.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기에. 안타깝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저 세상에서라도 못 다 이룬 꿈 펼치시길"이라고 애도했다.

 

배우 고은아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연예계의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연이 있었던 고인에 대한 추모를 하기 위해 방가네 영상 업로드는 한 주 쉬어 가려고 한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고은아는 오인혜와 함께 2017년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했다. 2018년에는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오인혜와 함께 찍는 사진을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며 그녀와의 인연을 소개했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고인의 유해는 인천 가족공원에 안치됐다.■

그리드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