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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사연42

주인이 죽자 식음 전폐한 진돗개 전남 진도군 의신면 옥대리에 살던 박완수씨(42)는 부인과 이혼한 후 혼자 외롭게 살았다. 지난 2000년 그는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강아지인 진돗개 수컷 한 마리를 사다가 기르기 시작했다. 박씨는 애지중지 백구를 자식처럼 길렀다. 때로는 방안에서 함께 자기도 하면서 지극 정성을 다했다. 백구도 이런 박씨를 잘 따랐다. 박씨는 지병인 간경화를 앓고 있었다. 병이 악화돼 전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완치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2002년 8월26일 백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런데 백구는 이때부터 주인 박씨가 있던 침대 곁을 떠나지 않았다. 곡기도 끊은 채 집에서 한 발 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박씨는 생전에 “내가 죽으면 시신을 전남대병원에 실습.. 2022. 5. 22.
주인이 죽자 하루 종일 무덤 지키는 반려견 지난 2017년 베트남 남부 롱안성 웃의 집에는 ’미노‘(당시 2세)라는 반려견이 입양됐다. 이 집에는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아기 ’끼엣‘이 있었다. 미노는 첫날부터 끼엣을 졸졸 따라다니며 연신 꼬리를 흔들었다. 끼엣도 미노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했다. 이렇게 둘은 단짝처럼 항상 같이 행동했다. 하지만 1년 뒤 불행이 찾아왔다. 끼엣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영영 세상과 작별했다. 가족들은 끼엣을 멀리 보낼 수 없어 집 근처에 무덤을 만들었다. 하루아침에 단짝을 잃은 미노도 크게 상심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끼엣의 무덤이 만들어진 후 미노의 행동이 달라졌다. 이른 아침부터 끼엣의 무덤에 올라가더니 해가 질 때까지 내려오지 않았다. 곁에서 아무리 불러도 꿈쩍도 하지 않고 무덤을 지켰다. 끼.. 2022. 5. 20.
폭설 속에서 죽은 주인 ‘23일 동안’ 지킨 충견 아르헨티나에는 베르나르도 레오니다스 퀴로스(남)가 살고 있었다. 그는 독일산 셰퍼트 ‘탈레로’를 애완견으로 키우고 있었다. 2013년 7월 중순 퀴로스는 남부지방에 사는 동생을 만나기 위해 아내와 두 자녀, 탈레로를 데리고 장거리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목적지 근처에서 자동차가 고장나는 사고를 겪었다. 그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탈레로를 데리고 마을을 향해 떠났다. 얼마 후 이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퀴로스는 방향을 잃고 폭풍 속에서 길까지 잃고 말았다. 가족들과의 연락도 끊겼다.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구조대를 편성해 퀴로스를 찾아나섰다. 그렇게 23일이 지났다. 그의 시신은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냉동 상태로 발견된다. 놀라운 것은 시신 옆을 탈레로가 망부석처럼 서서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주인 시신.. 2022. 5. 17.
투신하려는 ‘왕따 여고생’ 마음 돌린 새내기 순경 서울에는 30개가 넘는 한강 다리가 있다. 그런데 유독 자살자가 많은 곳이 있다.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무려 528명이 뛰어들었고, 이 가운데 33명이 숨졌다. 2013년 7월26일에는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가 투신했다. 바로 '자살 다리’라는 오명을 쓴 ‘마포대교’다. 그러다보니 마포대교를 관할하는 용강지구대는 자살자들과 관련한 일화가 많다. 2015년 4월19일 오후 7시쯤 마포 용강지구대에 “친구가 자살하려고 마포대교에 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입문한지 4개월 된 새내기 경찰관 배보영 순경(26)이 출동했다. 배 순경은 마포대교 전망대 인근에 앉아 있던 A양을 발견했다. “자살하려고 한다”는 그 여고생이었다. 배 순경은 살며시 A양 앞에 앉아 “언니랑 같이 걸을까”라고 말을 건넸다. ​.. 2022. 5. 15.
하반신 마비 어머니 15년 동안 등에 업고 다닌 아들 중국 충징시 치장현 푸뉴 마을에는 30대인 왕셴창(남)이 살고 있다. 그의 어머니 티엔징귀는 왕씨가 14살 때 낙상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왕씨의 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폈다. 그런데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면서 슬픔에 잠긴 어머니는 말문을 닫아버렸다. 아들을 제외한 다른 누구와도 대화를 하지 않았다. 저장성에서 일하던 왕씨는 아픈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몸이 성치 않는 어머니를 혼자 둘 수 없어 모시고 다니기로 했다. 어머니를 등에 업고 새 일자리를 찾아 이 마을 저 마을을 전전했다. 먼 길을 다녔지만 한 번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누가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어머니는 제 전부”라며 웃어보였다. 일자리는 쉽게 구해지지 않았다. 왕씨가 .. 2022. 4. 27.
시각장애인 아빠 출근시키는 5살 소녀에게 찾아온 기적 필리핀 비사야 지방 남쪽 레이테주 소곳에는 '넬슨 페페'라는 남성이 살고 있다. 그는 선천적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다. 페페는 아내와 세 아이를 두고 있다. 그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매일 아침 인근의 코코넛 농장으로 출근하고 있다. 그의 곁을 지키는 것은 5살 딸 제니다. 아이는 앞을 보지 못하는 아빠를 위해 매일 출근길에 동행하고 있다. 아침에 페페가 흰 자루를 매고 있으면 제니가 다가와 나무 막대기를 건넨다. 페페가 막대기를 잡으면 제니는 앞장서서 숲길을 안내하기 시작한다. 제니가 있기에 아빠는 위험한 숲길도 안전하게 갈 수가 있다. 얼마 후 코코넛 농장에 도착하면 제니는 아빠의 일과가 끝날 때까지 농장 주변을 돌아다니거나 주변을 살피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사이 페페는 코코넛 나무를 오르.. 2022. 4. 20.
비오는 날 병아리 보호하는 암탉의 모정 닭은 꿩과에 속하는 중형 조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육되는 가금(집에서 기르는 날짐승)이다. 닭은 약 6천년 전 동남아에서 가축으로 키워지기 시작해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갔다. 지금의 닭은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야생하고 있는 들닭이 사육, 개량된 것이다. 북아메리카에는 콜럼버스가 도착한 이후 닭이 들어가 살기 시작했고 호주에는 19세기 후반에서야 닭을 기르기 시작했다. 닭은 학습능력도 뛰어나고 모성애도 강한 동물이다. 암탉은 병아리가 부화 전 알 속에 있을 때부터 의사소통을 하면서 병아리가 알 속에서 편안한 상태인지 아닌지 확인한다. 때문에 병아리는 태어나자마자 어미의 목소리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병아리가 태어나면 암탉은 먹이를 찾는 방법부터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한 연구에.. 2022. 4. 4.
“내 손을 잡아요” 흙탕물에 빠진 사람에게 손 내민 오랑우탄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열대우림은 세계 최대의 오랑우탄 서식지다. 이곳에는 동물보호단체인 보르네오오랑우탄생존재단(BOSF)이 운영하는 사파리가 있다. 2020년 2월 인도 출신의 지질학자이자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아닐 프라브하카는 이곳에 갔다가 특이한 광경을 목격했다. 당시 오랑우탄 서식지에 뱀이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관리인이 현장에 출동했다. 관리인은 오랑우탄을 보호하기 위해 흙탕물로 뛰어들었다. 이때 오랑우탄 한 마리가 관리인에게 다가왔다. 오랑우탄은 허리까지 찬 물 속에서 작업하는 관리인을 물끄러미 지켜보며 한쪽 손을 땅에 짚은 채 몸을 숙여 다른 쪽 손을 내밀었다. 관리인이 물에 빠졌다고 판단하고 도우려고 했던 것이다. 아닐은 이 장면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카메라에 담았다. 하지만 관리인은 오랑.. 2022. 3. 28.
아내의 지극정성으로 4년 만에 깨어난 '식물인간' 남편 중국 후난성 주저우시에 거주하는 황씨(43). 그는 지난 2016년 4월 교통사고 당해 심각한 뇌손상을 입어 식물인간이 됐다. 이후 후난성 한방재활병원에 입원해 연명치료에 들어갔다. 코에 연결된 호스를 통해 영양죽으로 간신히 생명을 이어갔다. 아내 리씨는 남편이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곧바로 남편이 누운 병상 옆에 간이침대를 놓고 24시간 밀착 간호에 나섰다. 두 사람 사이에는 10살된 딸이 있었는데, 리씨의 친정 식구들이 양육을 도왔다. 리씨는 남편의 의식이 돌아올 수 있게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기억을 자극하기 위해 매일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평소 즐겨듣던 음악을 들려줬다. 연애 시절 주고받았던 편지를 읽어주기도 했다. 황씨가 장기간 의식을 되찾지 못하면서 가족들도 힘들어했다.. 2022. 2. 9.
배고플 때 '물만두 한 그릇' 준 은인 11년간 모신 남성 중국 쓰촨성 다저우시에는 쉬웬젠(56)이라는 농민이 살고 있다. 그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15살의 나이에 농장에 팔려왔다. 매일 같이 고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아무 대가도 받지 못한 채 농장에서 쫓겨났다. 쉬웬젠은 다른 집에서 버린 음식물을 모아다가 돼지를 먹이는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간신히 버텼다. 그렇게 쓰레기통을 뒤지며 거리를 떠돌다가 60세인 왕즈위 할머니를 만났다. 왕씨는 고된 일을 하는 소년 쉬웬젠을 불쌍히 여겨 가게에서 따뜻한 물만두 한 그릇을 사줬다. 난생 처음 사람으로부터 따듯함을 느낀 쉬원젠은 할머니와 인연을 맺게 됐다. 물만두 한 그릇으로 맺어진 이 인연을 시작으로 쉬씨는 종종 왕 할머니집을 방문하면서 고마움을 표시해 왔다. 그러던 2002년 왕 할머.. 2022. 1. 30.
아들에게 간이식 하려고 ‘매일 10KM’ 달린 엄마 중국 우한시 건축자재시장의 회계담당 직원인 천위룽(여‧55)에게는 지병이 있는 아들 예하이빈(33)이 있었다. 13세에 선천성 간경변 판정을 받았다. 2005년 의료진은 예하이빈의 간 경화가 상당히 진행돼 간 이식만이 살 길이라고 통지했다. 하지만 수술을 위해서는 30만위안(약 5천308만원)이란 거액이 필요했다. 돈을 마련할 수 없었던 천위룽은 아들의 수술을 미뤄왔다. 2008년 12월 병세가 악화되자 엄마는 자신의 간을 이식하기로 마음먹었다. 2009년 2월19일 수술 날짜를 잡았지만 어머니 천씨가 심각한 지방간을 앓고 있어 수술을 취소했다. 그녀는 이날부터 자신의 간을 건강한 간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새벽 5시부터 매일 10㎞를 걸었다. 끼니마다 반공기도 안 되는 밥과 채소만을 먹는 식이요법도 진.. 2022. 1. 9.
대재앙에서 주민 3천명 살린 촌장 2011년 3월11일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규모 9.0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영향으로 초대형 쓰나미가 몰려들어 마을을 덮쳤다. 이로 인해 사망자(1만5894명)와 실종자(2561명)를 포함해 2만 5천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그런데 이 최악의 재앙이 기적적으로 비껴간 작은 마을이 있었다. 이와테현 북부에 있는 인구 3천명의 ‘후다이 마을’이다. 방조제 바깥으로 배를 보러 나갔던 주민 1명이 행방불명됐지만 마을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다른 마을은 초토화 됐는데, 어떻게 이 마을만 무사할 수 있었을까. 운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의 ‘유비무환’ 자세가 마을을 재난으로부터 지켜냈다. 이 마을은 원래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었다. 1896년 메이지 산리쿠 지진(규모 8.5)과 1933.. 2021. 11. 4.